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항공기에 탑재된 탐색 레이더를 통해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각종 미사일을 탐지·식별하고 아군의 전투기와 함정 등을 공중에서 지휘·통제하는 항공기다. 현재 우리 공군은 미국 보잉의 E-737 ‘피스아이’를 4대 운용하고 있다.
앞서 스웨덴 국방부는 사브의 글로벌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대를 구입하는 계약에서 추가로 2대를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시켰다. 이번 계약은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약 26억 크로나(약3400억원)다. 스웨덴 공군은 1차로 2027년까지 2대의 글로벌아이를 도입할 예정으로, 이번 계약분은 2029년께 인수한다.
글로벌아이는 캐나다 봄바디어의 비즈니스 제트기인 G6500에 사브의 최신 에리아이(Erieye)-ER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기다. 기존 에리아이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450㎞인 것과 다르게 신형 레이더는 7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만㎞ 이상의 항속거리로 최대 체공시간은 11시간 가량이다. 아직 스웨덴 공군은 운용 전으로, 총 4대를 도입한 UAE가 유일한 운용국이다. 지난 4월 마지막 4호기가 UAE에 인도됐다.
특히 글로벌아이는 우리 공군의 차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입찰했다. 우리 군은 2031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900억원을 투입해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1차 사업을 수주했던 보잉과 사브, L3해리스 등 3파전이다.
보인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E-737의 차기 모델로 노스롭그루먼의 다목적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더를 탑재한 ‘E-7A’를 제안했다. L3해리스는 사브와 마찬가지로 G6500에 이스라엘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대형수송기 2차 사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업에서도 국내 산업협력 부분을 핵심 평가 요소로 반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