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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당 가격이 상승한 것은 주요 생산국들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반해,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급격한 수요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급 압박 우려가 커진 것이다.
원당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의 공급 축소가 가장 큰 우려다. 지난해 최악의 가뭄과 열파에 이은 홍수로 인도의 사탕수수 작황이 악화됐다. 인도제당공장협회(ISMA)는 이를 반영, 원당 생산 전망을 지난해 10월 3650만톤에서 지난달 3400만톤으로 하향했다. 인도 정부의 바이오연료 활성화 정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탕수수를 활용한 에탄올 생산 증가가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원당 생산량 감소효과가 4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3위 생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지역의 사탕무 수확량 감소도 관측된다. 농가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탕무를 고부가가치 작물로 대체하면서 지난해 동안 유럽의 사탕무 재배 면적은 4% 줄었다. 지난해 폭염과 극심한 가뭄에 따른 사탕무 작황 부진도 있어 원당 생산이 전년 대비 33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원당 수요는 커질 전망이다. 세계 2위 수입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예상보다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중국이 봉쇄조치를 해제한 이후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 이에 따라 원당 등 농산물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당을 많이 사용하는 중국 식료품 기업들이 최근 몇년 동안 재고를 소진한 만큼 재고 재비축 수요도 가세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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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유럽의 관련 정책도 글로벌 원당 공급의 차질 요인이다. 세계 1위 원당 생산국인 브라질의 휘발유 연방세 면제 조치가 이달말 종료된다. 추가로 연장되지 않을 경우 대체재인 에탄올 수요가 늘어나 동일한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원당의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럽은 살출제 일종인 ‘네오티코티노이드’ 야외 사용 금지 정책을 사탕무에 면제한 조치를 폐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작황 부진 및 생산량 축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원당 가격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악영향을 끼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황유선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원당은 밀에 이어 국내 식품산업 물가에 파급 영향이 가장 큰 품목으로, 식품산업에서는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75%)이 큰 만큼 국제 원당 가격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며 “향후 글로벌 수급 불안에 대비해 선제적인 재고 비축이 필요해 보이며, 호주와 태국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