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문화재청은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제출한 문화유적 보존 방안을 심의한 결과 조건부 가결했다.
잠실진주아파트는 정밀발굴조사 결과 재건축 사업 면적인 약 11만㎡ 중 2.3%에 해당하는 2500㎡ 규모의 백제시대 주거시설을 발견했다. 당시 난방을 했던 흔적 등이 잘 드러나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
조합은 발견된 문화재를 단지내 예정된 어린이공원으로 이전보존할 예정이다. 이전 보존은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기록으로 보존한 뒤 유적을 똑같이 만들어 다른 곳으로 이전·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잠실진주아파트의 경우 4470㎡ 규모의 어린이공원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를 역사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선 정비계획안 변경 절차가 필요하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정비계획의 경미한 변경에 해당된다”면서 “어린이공원에서 역사공원으로 변경하기 위해선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서둘러 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측은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당 수준 예견됐던 부분으로 당초 공사 일정을 계획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문화재 관련 구역을 제외한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예정대로 2025년 6월 준공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일반분양 계획도 그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상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