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1973년 수교 당시 1400만달러에 불과했던 한국과 인도 간 교역규모는 2011년 200억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양국이 가진 성장 잠재력과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조업분야 협력강화 ▲창조경제분야 협력강화 ▲에너지신산업분야 협력강화 등을 양국 간 3대 미래 경제협력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모디 총리의 제조업 부흥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프로젝트와 한국의 제조업 3.0을 언급, “이러한 양국의 제조업 혁신대책을 서로 연계하고 공동투자와 같은 방식으로 협력을 고도화한다면 두 나라 모두 제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모두 세계적인 ICT 강국으로 인도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인력과 한국의 첨단 하드웨어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미래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인도는 ‘케이팝(K-Pop)’과 ‘발리우드’(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며 “이번에 체결된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이 두 나라의 소프트 파워를 증진시키는 촉매제가 되어 양국의 문화산업 잠재력이 마음껏 발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해선 “양국 정부가 맺은 에너지 신산업 양해각서(MOU)가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새로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협력과 투자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양국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 계기에 양 정상의 합의에 따라 처음 개최된 것으로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진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모디 총리를 수행해 방한한 인도의 대표적 호텔체인회사 바라트호텔(Bharat Hotels), 에너지·기계장비 공기업 BHEL 등 인도 유력기업과 우리 중소기업 등 모두 60여개사가 참여해 무역, 투자 등의 상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