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굴지의 IT기업조차 브라질은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중국기업에게 매력적인 도전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IT 기업들은 그동안 내수시장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고전했다. 해외 주요기업들이 이미 독보적 지위를 차지해 사세를 확장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중국 IT업체는 브라질 등 다른 신흥시장에서 만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PC업체 레노보와 인터넷검색업체 바이두 등은 브라질 시장에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브라질 시장을 주목하는 데에는 브라질의 오랜 보호주의와 상대적으로 높은 노동비용으로 미국이나 유럽 기업의 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 입장에선 다른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을 추격해야 하는 것과 달리 브라질만큼은 미국 휴렛패커드(HP)나 구글 등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수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노동비용이 높지만 중산층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여 비용부담을 상쇄하기 충분하다는 얘기다.
조나단 딜런 바이두 국제사업 총괄자는 “브라질은 중국 밖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높은 경제 성장과 함께 인터넷 성장세도 빠르고 아직 해외업체들이 현지기업처럼 주목받지 못해 기회가 크다”고 설명했다. 댄 스톤 레노보 브라질 사업 최고책임자도 “브라질은 펀더멘털 부담 등으로 경쟁사들이 기회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백지상태’와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해외업체의 진출도 활발해지면서 브라질 내 경쟁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수년전까지 브라질에서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9월 한 달 간 브라질의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4330만명으로 41% 늘었다. 반면 구글의 브라질 사업부문 이용자수는 같은 기간 55% 줄었다.한국의 삼성전자 역시 브라질 시장에 공격적으로 접근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애플은 브라질에서 아직까지 고가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점유율 상승이 미미하다. 애플은 아직 브라질에 애플스토어 매장을 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바이두는 브라질 사용자를 위한 홈페이지 서비스를 올해 열고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검색엔진 서비스도 조만간 제공할 계획이다. 레노보도 브라질 내 영업부문을 신설해 제품 조립과 다지인이 현지에서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 레노보 브라질 법인에서는 현재 4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브라질 현지의 저가브랜드 업체 CCE 인수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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