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이라이콤(041520)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아마존닷컴이 저가에 내놓은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이콤은 현재 킨들파이어의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하고 있다. 17일 이라이콤은 전날보다 3.79% 오른 1만6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5% 가까이 올랐다.
시장 조사기관인 IHS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킨들파이어가 390만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탭` 출하량 214만대를 앞지른 규모다.
킨들 파이어 출하가 늘면서 애플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시장 점유율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점유율 64%를 기록했던 아이패드는 57%로 떨어졌으며 갤럭시탭은 11%에서 8%로 하락했다.
이라이콤이 생산하는 BLU(Back Light Unit)는 자체발광 능력이 없는 LCD를 밝혀주기 위해 LCD 후면에 장착하는 광원 부품이다. 주로 노트북, 모니터,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에 들어간다.
이라이콤은 시장점유율 기준 국내 1위 BLU 업체이며 세계 시장에서도 매출액 기준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60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327억원, 순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0.4%, 138.4%, 132.5% 증가한 규모다.
증권업계는 이라이콤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라이콤이 매출액 5991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9%, 40% 증가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익성 좋은 스마트기기 매출비중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특징주]이라이콤, 강세..`킨들파이어 판매 급증`
☞이라이콤, 지난해 영업익 326억원..전년비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