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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CF2011]하나된 아시아 "유럽 위기 통해 배운다"

포럼사무국 기자I 2011.11.03 15:20:15

사토 요지 원아시아재단 이사장 인터뷰

[인천=이데일리 피용익 기자]"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시아가 지역 공동체를 구성, 역내 번영을 일궈내고 전세계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

사토 이사장은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1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재정위기를 통해 EU의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 사토 요지 원아시아재단 이사장

사토 이사장은 아시아인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의 공동체인 `원아시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
 
EU의 유로와 같은 단일 화폐를 사용하는 것 역시 그의 구상에 들어있다. 그런 그에게 EU 국가들의 재정위기 확산 사태는 아시아 공동체론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는 "EU는 통화는 통일했지만 재정은 합치지 못했다"며 "그래서 한 나라의 재정 악화가 EU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EU 재정위기 사태를 요약했다.

이어 "재정은 국가의 근간 문제다. 국경은 재정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시아인들의 행복 균형을 맞추려다 보면 이러한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가 가보지 못한 길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사토 이사장이 그리는 `원아시아`는 한국, 일본, 중국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등을 포함하는 광역화된 개념이다. 여기에 속해 있는 각국이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고령화, 자원부족, 기아, 환경 등의 문제를 아시아 공동체가 힘을 합해 해소하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원아시아재단는 기본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을 추구한다"며 "기존 틀을 넘어서고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아시아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언제나 북한으로 지적돼 왔다. 사토 이사장도 "북한은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특수한 국가"라며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공동체 구성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아시아재단은 특정 국가의 정치 시스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도, 북한 주민의 굶주림은 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사토 이사장은 "한반도는 장래 언젠가는 반드시 통일되는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은 물론 통일 후에도 북한의 식량 문제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다. 남북한의 문제가 아닌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토 이사장은 일본 최대 파친코 업체를 계열사로 둔 다이남홀딩스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나의 사업 역시 원아시아재단의 이념에 부합한다"며 "아시아가 없다면 일본은 있을 수 없고, 일본이라는 사회가 없다면 다이남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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