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4~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066570)와 소니에릭슨이 3분기 실적에서 큰 차이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소니에릭슨이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적자를 냈으나, LG전자는 판매가 감소한 대신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세계시장에서 총 2300만대를 팔았다. 이는 2분기 2770만대보다 17%(470만대) 줄어든 수치다.
휴대폰 부문이 수익성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휴대폰 판매량은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2770만대)보다 470만대(17%) 줄어든 2300만대를 나타냈다.
판매가 17% 감소했지만, 매출은 3조5141억원으로 2분기 대비 6.4% 줄었다.
영업이익은 4055억원을 기록해 2분기보다 24.9%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이 11.5%로 세분기째 두자릿수를 방어했다. 또한 LG전자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5705억원임을 감안할 때 LG전자의 휴대폰 수익성 전략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시크릿과 뷰티 등 프리미엄급 모델 매출 확대로 `양`보다는 `질`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와 4~5위를 다투는 소니에릭슨은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130만대 증가한 257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달리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판매량 증가에도 매출은 감소했고, 영업에서는 3300만 유로 적자를 기록해 LG전자와 대조를 보였다.
LG전자가 4분기에도 '휴대폰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주요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LG전자의 '수익성 위주' 전략이 성공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세계 1위 휴대폰 메이커인 노키아는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1억1780만대를 기록했다. 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줄어든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노키아의 영업이익률은(Devices & Services 부문) 18.6%로 전분기대비 1.5%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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