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안도감 굳히기` 가능할까

박옥희 기자I 2007.08.27 17:07:20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지난 주말(24일)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급등세로 마감했다.
 
7월 신규주택 판매와 내구재 주문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한데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해지지 않자 비로소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뉴욕발 훈풍에 힘 입어 27일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뉴욕 증시도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은 미국 주택 시장 상황을 다시 한번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로 7월 기존주택 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예상치는 그리 긍정적이진 않다. 전문가들은 7월 기존주택 판매가 5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전월보다 0.9% 감소한 연율 570만채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기존주택 판매의 부진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다시 불러올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 회의 이전에 예상밖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
 
시장에선 FRB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서브프라임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회의 이전에 금리를 전격 인하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따라서 지표 부진이 오히려 이같은 기대를 높이면서 증시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은 아니지만 독일 작센은행의 매각 등 서브프라임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또 연방주택기관들이 집값 평균을 추산한 지난 1950년부터 이후 처음으로 미국 집값이 올해 1~2% 정도 하락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내년과 내후년까지도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파장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전해지는 부동산 시장 관련 부정적인 소식은 그닥 좋은 건 없다. 집값이 더 떨어지면 소비자들의 연체율도 높아지고 가압류도 많아질 것이다. 모기지 업체는 물론, 금융시장 전체가 다시 불안한 기류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단 점에서 우려의 끈을 놓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7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의 575만채보다 감소한 570만채로 예상됐다. 오전 10시30분에는 8월 댈라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생산지수가 나온다. 전월에는 -9.7을 나타냈다. 오후 12시에 7월 시카고 연준 중서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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