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자회사인 `신보창투`의 매각을 지연해 183억원의 투자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신보 국정감사에서 "신보가 98년부터 매각 권고를 받았던 신보창투를 올 8월에 와서야 매각 완료해 결국 183억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최의원은 또 순자산 규모 99억원인 신보창투를 17억원에 매각한 것에 대해 `헐값매각`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보는 지난 8월 자회사인 신보창투를 개인 자산운용사인 `어셋 얼터너티브`사에 매각한 바 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도 지난해 신보창투의 매각 추진 당시, 신보가 회계법인에서 제시한 금액의 두배가량인 50억원을 고수하다가 결국 낮은 가격으로 매각하게 된 점을 꼬집었다.
박의원은 "당시 종업원 구조조정이나 채무재조정 등을 수행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최소한 42억원의 추가손실을 본 점에 대해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보가 추진하고 있는 `보증연계투자`도 신보창투 부실 매각과 관련해 질타의 대상이 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투자전문 자회사인 신보창투가 최근 3년간 2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매각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증연계투자로 신보가 자회사인 신보창투처럼 부실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8월말까지 신보의 보증연계투자 실적이 40억원으로 목표액 500억원의 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