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상복기자]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요 은행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오후 2시55분 현재 국민은행(60000)은 전날보다 2650원(6.06%) 내린 4만1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흥은행(00010) 역시 170원(4.05%) 빠진 4030원에, 하나은행(07360)은 250원(1.56%) 낮은 1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55550)도 1150원(8.27%) 내린 1만2750원선으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우리금융(53000)은 전날보다 225원(5.02%) 빠진 4255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업은행(24110)은 전날보다 70원(1.08%) 오른 6570원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유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신용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는 것이 가계부채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부각시킨 측면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신용대란의 가능성은 없으나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현기 동원증권 차장은 "최근 외국인이 은행주를 다시 매수할 때에도 이를 장기 보유한다는 생각을 하기는 힘들었다"면서 "미국과 독일 등의 금융 불안이 전파되면서 우리나라 은행에 대한 악재를 부각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배 차장은 "국내 은행이 이미 구조조정을 거쳐 외국과는 양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의 사정이 우리 증시에 투영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