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구심점 잃어"..주식·채권 약세/원화 강세

김희석 기자I 2001.07.03 18:07:52
[edaily] 3일 금융시장은 일정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제 나름대로 수급논리에 따라 움직였다. 주식의 경우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속에 혼조양상이 지속됐고 채권값은 하락했다. 또 달러/원 환율은 달러공급 증가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나 주식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거래소는 거래부진에 허덕이며 약보합을 벗어나지 못했고 코스닥도 지지부진한 지수흐름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3포인트(0.41%) 내린 594.31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09포인트(0.12%) 오른 77.65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경기지표 개선 영향으로 콜금리 인하기대감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채 채권수익률이 이틀연속 상승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3년물의 최종 호가수익률은 0.09%P 오른 6.0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전날보다 8.7원 내린 129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소강 지속..거래소 약보합/코스닥 강보합 주식시장이 소강상태를 지속했다. 다우지수의 상승영향으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기가 확산되지는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3포인트(0.41%) 하락한 594.31로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은 일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심리가 살아있어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78% 올라 19만4500원으로 마쳤다. 또 SK텔레콤과 한통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포철이 3.37% 하락했고 한전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 기아차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종금 보험업종이 소폭 상승했다.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428종목으로 상승 종목수인 355종목(상한가 26종목)을 앞질렀다. 외국인과 기관이 40억원과 4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 부진이 이어지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911만주와 1조1609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시장도 심한 눈치보기가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는 0.09포인트(0.12%) 오른 77.65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업종이 보합권에 머무른 가운데 금융 건설등이 상승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억원과 4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이 5일만에 3억주대를 회복, 3억423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조3375억원이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1개월 내에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관의 발언으로 각각 6.2%, 2.86%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306개로 상승한 종목 255개보다 많았다. 1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하한가는 1개 종목에 불과했다. ◇외환시장, 환율 급락..박스권 이탈 관심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달러공급 우위로 바뀐 시장 상황을 반영하며 전날보다 8.70원 낮은 129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스권 거래에 익숙해져 수시로 달러매수에 나서 몸집을 불렸던 세력이 오후장들어 환율이 의외로 밀리자 달러되팔기에 적극 나섰고 이에 따라 환율하락폭이 의외로 커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낮은 1299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96.10원까지 떨어졌다. 123엔대로 떨어진 달러/엔 환율을 반영하며 하락출발했다. 오전내내 환율은 1296원대에서 대부분 거래를 체결하는 극도의 침체상태에 빠진 채 1296.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공급물량이 점차 늘어나는데 비해 매수세가 거의 사라지는 편향된 수급을 반영, 별다른 저항한번 없이 1295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후 1292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낮은 1292.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장 1296원대 환율을 이끌었던 달러/엔 환율은 장중내내 123.7~124.0엔 범위를 벗어나지않았다. 5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3.91엔. 일단 125엔대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6억98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1억376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6억4860만달러, 4억2240만달러가 체결됐다. ◇채권시장, 수익률 급등..국고3년 6%선으로 채권수익률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부 장기채 수익률은 15bp(0.15%포인트)나 오르기도 했다. 장기채권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국고3년 수익률은 지난 6월21일 5.98%로 5%대에 진입한지 10여일만에 다시 6%선으로 밀려났다.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이상 호재로 인식되지 않았으며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3일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9bp 오른 6.05%, 국고5년은 16bp 오른 6.44%를 기록했다. 통안2년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어서 전날보다 5bp 오른 6.02%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1년 입찰에서는 7000억원이 5.75%에 낙찰됐다. 만기가 1년 정도인 통안채는 수익률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국고3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통안2년보다 더 높아져 외형상으로는 수익률 구조가 정상화됐다. 전경련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 지수 상승이 주춤거리는 등 호재성 뉴스가 있었지만 시장은 이렇다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이익실현을 하자는 분위기가 투자심리 자체를 훼손시켰고 국채선물의 104선 붕괴도 악영향을 미쳤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9bp 오른 6.05%, 국고5년은 15bp 오른 6.42%, 통안2년은 4bp 오른 6.02%, 회사채3년 AA-는 7bp 오른 7.21%, BBB-는 9bp 오른 11.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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