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453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전기차엔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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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이 속한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61만6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3.6%로 2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푸조·지프·피아트 등이 속한 스텔란티스 그룹은 27.3% 증가한 47만7000대의 판매량으로 3위(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4위는 현대차·기아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47만대를 판매했으며, 5위는 BMW로 같은 기간 23.5% 증가한 32만9000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와 BMW의 올해 1~10월 점유율은 각각 10.4%와 7.3%로 각각 집계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 내수 시장이 중심이던 상하이자동차(SAIC) 그룹은 유럽 지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내세운 MG 모델 판매 호조로 유일하게 세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 올해 1~10월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유율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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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는 하나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한국의 성장률만 전기차 인도량 상위 10개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충전 인프라 부족과 충전 속도, 화재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이 얼리어답터를 제외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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