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 극 중 주인공은 한국에서 현지로 홍어 무역을 하러 떠난다. 수리남에서는 먹지 않고 버리는 홍어를 염가로 사들여 한국으로 팔면 남는 장사였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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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으로 수리남산 홍어 수입은 파악되지 않는다. 홍어 수입은 중량 기준으로 아르헨티나(48%), 미국(15%), 칠레(8%), 스페인(5%) 순으로 수입하고 있다. 홍어를 가오리류까지 확대해서 보더라도, 수리남에서 수입하는 가오리는 지난해 전무하다.
물론 시간이라는 변수를 해소해야 한다. 칠레의 몰락처럼 말이다. 200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이 홍어를 제일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칠레였다. 칠레 현지에서 한국 수출이 활황을 띠자 공교롭게 어획량이 줄었다. 남획이 원인으로 꼽혔다. 지금은 아르헨티나 홍어가 수입품 대부분을 차지한다.
드라마 ‘수리남’의 시간적 배경 2008~2010년으로 거슬러가더라도 관세청에서 수입물량으로 잡은 수리남산 홍어는 없다. 다만 그렇다고 극적 장치와 극적 효과까지 부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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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수리남에서 주로 목재를 수입한다. 한국의 수리남 목재 수입은 2020~2021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테리어 산업이 부흥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열대 우림에서 생산한 수리남 목재는 양질로 평가받는다. 대신 한국은 밀림을 개간하는 데 필요한 중장비를 수리남에 수출한다.
한국의 대외 무역에서 수리남 비중은 극미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수출(6444억달러·약 897조원)과 수입(6150억달러)에서 수리남 수출(641만달러)과 수입(351만달러) 비중은 소수점 멀찌감치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