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은 입찰 참여보증금으로 1000억원을 제시하면서 입찰 문턱을 높인 상황이다. 통상 입찰 참여보증금은 공사비의 10%로 책정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달 13일 열린 한강맨션 현장설명회에는 대형사 4곳(삼성·현대·GS·대우)과 중견사 2곳(우미·동양)이 참여했다.
실제 입찰엔 GS건설만 단독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최종 불참을 확정했고 대우건설은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클린 수주 환경과 사업성 확보를 기준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강맨션은 사업참여 당사의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아 최종 불참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설명회엔 참여했지만, 최종 수주 입찰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찰에 GS건설만 단독 참여 할 경우 경쟁입찰 미성립으로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조합원들은 단독 입찰 건에 대한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통해 재입찰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때 조합원들이 GS건설의 단독 입찰 건을 통과시키면, 사업은 GS건설이 수주하게 된다.
한강맨션 재건축은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6224억원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