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아내 홍라희 여사와 함께 교단에 많은 것을 희사(喜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 부부는 전북 익산에 있는 원불교 교무들의 교육 훈련기관인 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훈련원 이름은 고인의 법호인 중산에서 중을, 아내인 홍라희 여사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에서 도를 따서 지었다.
이 회장 부부는 2011년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도 희사했다. 이 센터는 원불교 미국 총부 역할을 한다.
생전 고인은 원불교가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게 부여하는 법훈인 ‘대호법(大護法)’을 받았다.
이 회장의 신앙생활은 많은 희사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1987년 부친인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떴을 때 원불교 3대 종법사인 대산 김대거 종사로부터 법문을 받고서 큰 위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불교 측은 이 회장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는 가운데, 이날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에서 장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오도철 교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에서는 교단장 및 천도재(薦度齋) 일정 등을 논의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천도재는 망자의 넋을 기리며 극락으로 보내기 위한 종교의식이다.
죽은 날로부터 일주일이 되는 날부터 49일간 총 7번을 한다. 천도재 일정이 확정되면 장소는 고인이 신앙생활을 했던 서울 원남교당이나 익산의 중앙총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