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킹존 드래곤X(패) 0대1 SK텔레콤 T1(승)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킹존 드래곤X가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에게 힘을 몰아주는 선택을 하자, SK텔레콤 T1은 상체에 집중하며 우직하게 게임을 가져왔다. ‘클리드’ 김태민의 리신이 탑과 미드를 오가며 제이스와 르블랑을 키운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LoL PARK) 내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라운드 2주차 경기 1세트에서 SKT T1이 킹존을 상대로 승리했다.
클리드의 리신은 역시 매서웠다. 2분 만에 미드를 연달아 두 차례에 걸쳐 찌르며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과 함께 ‘폰’ 허원석의 카르마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반면 킹존은 자신들의 강점인 바텀에 힘을 줬다. ‘커즈’ 문우찬의 아트록스가 3인 다이브를 도와 ‘마타’ 조세형의 알리스타를 잡고, 포탑 체력도 절반이나 깎아냈다.
클리드는 6분 또 한 번 미드에 개입하며 커즈를 페이커에게 선물했다. 페이커의 높은 스킬 적중률도 돋보였다. 클리드의 리신은 9분에도 포탑을 끼고 있는 ‘라스칼’ 김광희의 블라디미르를 점광석화와 같은 ‘점멸+궁’ 연계로 ‘칸’ 김동하의 제이스에게 배달했다.
SKT는 게임을 빠르게 굴려가기 시작했다. 12분 만에 탑 포탑을 민 뒤 전령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그 사이 칸의 제이스와 라스칼의 블라디미르의 미니언(CS) 차이는 50개까지 벌어졌다.
19분 화염용 앞에서 열린 한타에선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킹존이 먼저 클리드를 잡고 화염용을 먹으며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는 듯했으나, 페이커의 르블랑이 상대 체력을 최대한 깎아놓은 상태에서 칸이 합류해 다시 한타를 승리했다.
불리해진 킹존은 30분 바론을 먼저 치면서 한타를 유도했지만, SKT는 유연하게 미드로 돌려 억제기를 민 뒤 용까지 챙겼다.
그럼에도 킹존의 설계는 집요했다. 용을 먹은 SKT가 칸의 제이스를 바텀으로 돌린 사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바론을 먹었다. 하지만 바텀 억제기를 민 칸이 뒤늦게 합류, 3명을 쓸어담으면서 바론 버프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킹존은 다음 용에서도 똑같은 전략을 반복했고, SKT도 똑같이 응수했다. 킹존이 5인 한타를 유도하며 용을 치는 사이 SKT는 3명이 미드로 돌아 그대로 넥서스를 밀며 게임을 끝냈다.마타의 알리스타와 클리드의 리신은 상대 귀환을 막고, 나머지는 적진을 노리는 인원 분배가 완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