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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에 맞춰 일부 검색 결과에서 걸러내고,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단어 사용을 차단한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SCMP가 인용한 온라인 뉴스매체 ‘더 인터셉트’는 정통한 소식통과 구글 내부 문서를 인용해 구글이 ‘드래곤 플라이’란 명칭의 비밀 프로젝트를 지난 2017년 봄부터 1년 가량 운영했고 안드로이드 버전의 중국어 검색 애플리케이션(앱) ‘마오타이’와 ‘룽페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에 맞춰 개발한 앱에선 인권이나 민주주의, 종교, 천안문 사태 등의 검색어는 사용할 수 없다. 또 이 검색어를 입력한 사용자들은 ‘법 규정을 위해 검색 결과를 삭제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최종 버전은 6~8개월 후 이 엔진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공개될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 2000년 중국어 검색 엔진을 만들어 선보였지만 10년 후 당국과 충돌을 빚었다. 결국 구글은 서비스를 철수하고 홍콩으로 옮겼고 중국 역시 만리방화벽을 통해 구글의 검색서비스와 지도서비스를 모두 차단했다.
하지만 구글은 중국이란 거대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지난해 중국에 아시아 첫 AI 연구개발(R&D)센터를 짓기로 발표하고 현지 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기로 했다. 또 올해는 알리바바 산하 지도 정보 제공업체인 ‘오토내비’와 손을 잡고 지도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 700여 명의 구글 직원이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구글의 핵심 산업인 검색 엔진분야가 중국에 재진출 하게 되면 중국의 검색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중국 검색시장은 바이두가 장악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당국의 조건에 맞추다 구글의 경쟁력이 전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우 싱리앙 차이나 인터넷데이터 실장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정상적인 구글”이라며 “두 번째 바이두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측은 “우리는 중국에서 구글번역, 파일고 등 수많은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중국인 개발자를 도우며 징둥닷컴처럼 중국인 회사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면서도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중국 사이버관리국 공보실 역시 구글의 움직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