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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연내 유럽 3개국어로 출간된다

김미경 기자I 2017.01.08 15:50:22

한유주·은희경·김영하 등 작품도 해외 소개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가 올해 3개 언어로 유럽에 소개된다.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영미권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이후 독일어로도 출간돼 호평받았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맨부커상 수상에 힘입어 올 한해 동안 체코어·헝가리어·터키어로 출간되고 2014년작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노르웨이어로 소개된다.

‘채식주의자’를 영어권에 소개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의 비영리 출판사 틸티드 악시스(Tilted Axis)는 올해 한유주 장편소설 ‘불가능한 동화’를 번역해 내놓는다. 이 소설은 미국 출판사 그레이울프(Graywlof)와 프랑스 드크레센조(Decrescenzo)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 작가들도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이끈다. 한국 작가 30여 명의 작품 58편을 해외에 소개할 계획이다. 번역되는 언어는 영어·일본어부터 아랍어·세르비아어까지 15가지에 달한다.

은희경 소설집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가 미국에서, 장편소설 ‘새의 선물’이 베트남에서 출판된다.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는 프랑스어로,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은 영어로 각각 번역된다. 김영하는 4개국 독자를 찾아간다.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미국에, ‘빛의 제국’은 불가리아에 소개된다. 올해 영화로도 개봉 예정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일본·베트남 독자들을 만난다.

아동·청소년문학과 시 문학도 해외에 선보인다. 김려령의 청소년소설 ‘완득이’는 독일, ‘우아한 거짓말’은 일본·베트남에서 출간된다. 김승희 시집 ‘달걀 속의 생’은 아랍어로, 김선우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은 영어로 각각 소개된다.

이밖에도 시인 김행숙·김이듬·김민정의 작품을 모은 ‘한국 여성 시 선집’이 호주에서 나오며, 문정희 시선집 ‘지금 장미를 따라’는 장강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와 함께 중국에서 출간될 예정이어서 한국 문학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할 기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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