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모바일 D램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애플에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한 삼성전자(005930)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돌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삼성전자는 17억5700만달러(1조9400억원)어치의 모바일 D램을 출하해 5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전분기대비 각각 18.4%, 5.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에 9억5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분기(9억8100만달러)보다 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전분기 30.0%에서 27.6%로 2.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공급량은 감소했다고 디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과반을 넘어서면서 국내 업체의 모바일 D램 시장 지배력도 80%에 육박했다. 지난 2012년 1분기와 4분기에는 양사의 점유율 합계가 78.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3분기 모바일 D램 시장은 전분기보다 6% 성장한 34억6000만 달러(3조8000억원) 규모로 전체 D램 시장의 약 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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