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장관은 공장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전영철 생산총괄부문장 부사장, 민기 금속노조 GM지부장 등 GM측 관계자 6명과 비공개 노사정 간담회를 가졌다. 30분여간 이어진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장시간 근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야맞교대제 개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은 주간연속이교대제를 거론하며 개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사측은 구체적인 답변 없이 원론적인 얘기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를 마친 후 이채필 장관은 “교대제 개편에 대한 노·사 양측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어느정도 성과가 있음을 시사했지만, 전영철 부사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교대근무제 개선을 위한 정부의 첫 케이스가 된 것만으로 심기가 불편했던 것이다.
지난 6일 공개된 완성차업체 근로시간 실태조사 조사 결과 GM의 근무여건은 비교적 나은 편이었다. 주1일 휴일 특근을 포함한 총 근로시간은 56시간20분에서 58시간20분 정도로 최장 근로시간을 기록한 현대차(005380)(최소 46시간15분~64시간5분)와 기아차(000270)(54시간15분~56시간30분)에 못 미쳤다.
또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대·기아차를 모범으로 삼았을 때 하도급 및 관련 중소기업의 교대제까지 한꺼번에 손볼 수 있지만, 한국GM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10%가 채 안 된다. 고용부가 완성차업체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고 있는 주야맞교대제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기업을 찾아간 것이라면 번지수가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개선의 여지가 가장 빠른 사업장부터 시작해 차츰 사업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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