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천 CJ푸드빌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빔밥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bibigo)`를 맥도날드나 버거킹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후, 각 지역별 매장에서 현지화 작업을 거친 이후 2013년부터는 해외 현지의 외식 역량을 보유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조인트벤처`나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매장도 2014년에는 500개를, 2015년에는 1000개의 매장을 북미,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에 오픈할 방침이다. 매출도 2015년까지 CJ푸드빌 전체 매출의 20%를, 2020년에는 50%까지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일천 대표는 "각 나라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비비고를 현지 실정과 문화에 맞게 어떻게 현지화를 시키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비빔밥의 핵심인 `밥`과 `소스`를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맛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CJ제일제당(097950)과 함께 공동 개발한 밥은 곡물 함유량을 달리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췄으며, 종류도 백미, 발아현미밥, 흑미밥, 찰보리밥의 4가지로 선보인다. 비빔밥 소스로는 외국인들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단맛을 더한 고추장과 참깨, 쌈장, 레몬 간장 소스 등 총 4종을 개발해 1인분씩 파우치 형태로 만들었다.
메뉴도 샐러드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게 나물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채소 조리방법을 선보이려고 라이스 샐러드(Rice Salad)의 개념을 도입했고, 8~9달러의 가격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일천 대표는 "전통의 방식대로 제조된 음식은 외국인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며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현지 음식 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한식 세계화를 추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비고는 `비빔밥`과 `비비다`의 우리말 어원을 살리고 테이크아웃(Take Out)한다는 `To-go` 의미를 포함해 글로벌 사업의 특성상 누구나 발음하기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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