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30일 요르단에서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위한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사미르 리파이 요르단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보다 앞서 국내 최초의 원자력 플랜트 수주로 기록된 바 있다.
2015년까지 5MW급 연구용 원자로와 원자로 건물, 동위원소 생산시설, 행정동 건물 등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1억3000만달러(약 1470억원)다.
위치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이르비디의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에 건설한다.
대우건설은 원자로의 종합 설계와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 교육 및 훈련 등을 담당한다.
연구용 원자로는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과 달리 핵분열 시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 신물질 개발, 의료용 및 산업용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다.
대우건설은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240여기의 연구용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그 중 80%는 20년 이상, 65%는 30년 이상 노후 원자로로 향후 점진적인 대체 수요가 발생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0~20MW급 중형 연구로의 대체수요는 110기 정도로 전망되며 그 중 자체적으로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는 국가들을 제외한 50여기가 향후 15년 내에 국제 시장조달에 의해 건설될 것이란 예상이다.
10~20MW급 연구로 건설비가 1기당 2000억~4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시장 규모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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