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1일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밤새 미국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체력이 약해진 국내시장을 하루종일 무겁게 짓눌렀다. 다만 뚜렷한 악재가 없는 만큼 낙폭 또한 제한돼 일중 변동폭은 19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9포인트(0.32%) 떨어진 1653.86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978만주와 5조1883억원으로 집계돼 거래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는 부진한 주택지표로 하락 마감했다. 이에 경기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며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일본증시 등 아시아시장 대부분이 부진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오전 한때 수 차례 상승반전하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이내 약세로 물러났다. 다만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에 주목하면서 낙폭은 보합권에 그치면서 20일 이동평균선(1651)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업종별로는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2명 소식에 의약품업종이 1% 이상 올랐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건설업 은행업종 등이 강한 모습이었다. 반면 전기전자 운수창고 의료정밀 증권 통신업 기계 보험업종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등은 올랐다.
특히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LG전자(066570) GS건설(00636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신종플루 재확산 우려에 녹십자(006280)를 비롯해 국제약품 명문제약 등 제약주들이 크게 올랐고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주들은 업황개선 기대감이 이르다는 지적에 하락했다.
2개 상한가 포함해 329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포함 450개 종목이 하락했다. 10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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