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기업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움직임을 뜻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공식 홈페이지에 태극기가 거꾸로 달린 사진이 게시돼 논란이다.
| RE100 공식 홈페이지 내 ‘정책’ 항목 내 ‘대한민국’ 항목에 게시된 태극기 사진. (사진=RE100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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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의 ‘한국에서의 활동’ 부분에 엉터리 태극기 사진이 게제돼 있었다“고 밝혔다.
‘RE100’은 지난 2014년 9월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비영리 국제단체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OP)의 제안으로 도입된 세계적 캠페인이다. 그런데 RE100을 홍보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각 국가의 RE100현황을 소개하며 뒤집힌 태극기 사진이 사용됐다.
홈페이지 내 ‘정책(Policy)’ 항목에는 우선순위 지역에 한국과 일본 등 국가의 RE100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대한민국’을 클릭해 들어가면 뒤집힌 채 게양된 태극기 사진이 나온다.
이밖에 ‘회사소개(About)’ 항목에서도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지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페이지에서는 각 RE100 회원국의 전력 사용량과 재생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페이지에 표시된 지도에서는 동해를 ‘East Sea-Sea of Japan’으로 병기 표기했지만 독도는 일본 영토처럼 초록색으로 표시한 상태다. 울릉도는 한국 영토처럼 흰색으로 표시됐다.
| 공식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 위치를 확대하면 일본 영토처럼 초록색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RE100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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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 교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환경 캠페인 공식 사이트에 잘못된 태극기가 사용되는 건 전세계 누리꾼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