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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가락시장이 국내 최대 농수산물 거래·서울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만큼 도매단계에서부터 엄격한 ‘방사능 정밀검사’를 통해 먹거리 안전 감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락시장은 연간 농수산물 거래량이 227만t(2023년 기준)이며, 수산물만 7만 8000t(2023년 기준)이 거래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기존 식품 전용 방사능 측정기를 이용한 ‘신속검사’와 함께 새롭게 도입한 ‘정밀검사’를 병행하고, 전처리 시설을 갖춘 방사능 정밀검사실을 구축한다. 또 전문검사원을 충원하는 등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철저히 마련했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전문 검사원이 매일 전국에서 모이는 수산물을 무작위로 시료 채취, 방사능 검사하고 부적합이 의심되면 즉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재검사를 의뢰한다. 최종 부적합으로 판정되면 해당 농수산물을 유통 중지하고, 폐기 처리하게 된다.
서울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방사능 검사장비를 추가 확보했다. 또 도매시장에서 매일(휴장일 제외) 전체 수산물 대상 산지·어종별 표본검사를 실시한 결과, 7389건 검사 건수 모두 검사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농수산물 유통 안전지킴이’ 활동도 이어간다. 농수산 유통 안전에 관심이 많은 시민 25명(자치구별 1명)을 지킴이로 위촉, 검사용 시료 채취·방사능 검사 참관·원산지 표시 지도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농수산물 유통 안전지킴이로 활동할 시민을 모집하기 위해 2월 모집 공고, 선발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산물 및 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오종범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도매시장에 정밀검사 장비를 도입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사능뿐만 아니라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수산물의 안전을 지속 관리, 강화해 시민의 안전한 밥상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