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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2분 이씨의 매니저 이모씨로부터 ‘이씨가 어제(26일) 불상경 유서를 작성하고 집을 나가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섰다.
매니저는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씨의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를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이어 경찰은 서울 성북구의 한 공원 부근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으나 이씨는 차랑 안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정황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구급 인력도 현장에 도착했지만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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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마약투약 혐의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불거졌다. A씨는 자신의 자택 등에서 이씨와 함께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이씨는 A씨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나아가 A씨 등 일당에게 협박당해 3억5000만원의 돈을 뜯겼다며 이들을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배우 전혜진 씨와 결혼 14년차로,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2005년 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통해 사랑받았다. 2018년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영화 ‘기생충’으로 2020년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 부문 앙상블상까지 받으며 글로벌한 영향력을 키워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