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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윤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일들,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그런 일들에 제가 공헌할 바가 많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거취 표명을 하면서 총리 인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금주에 복수의 후보군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인수위 검증 절차를 걸쳐 윤 당선인이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지명할 전망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4월 초) 발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내달 3일 총리 후보자를 최종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통의동 인수위에서 ‘총리 후보 검증 대상에 들어갔느냐’는 이데일리 질문에 미소를 보인 뒤 “내가 들어갔다고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인수위는 더불어민주당의 인사청문회 ‘바늘 검증’을 통과할 인사를 찾고 있다. 김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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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총리는 인사 검증을 통과할 경륜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한 전 총리는 30일 통화에서 “현재는 말을 아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나는 오픈된 사람이다 보니 추가로 검증하거나 할 게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지인은 “100세 시대에 70대 총리도 문제 없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주OECD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을 두루 거친 경제 전문가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포퓰리즘 정책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국민과 정치권을 설득하는 임무를 가진 최후의 보루”라며 퍼주기식 재정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한 정책을 주문했다.
다른 총리 후보군으로는 박용만(67) 전 두산 회장, 주승용(70) 전 국회부의장, 4선 중진의 권영세(63) 인수위 부위원장·김기현(63)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종룡(63)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중경(66)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76)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70)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승환(66) 연세대 총장, 염재호(67) 전 고려대 총장, 정갑영(71) 전 연세대 총장(한국생산성본부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도 거론된다.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도 거론되는 임종룡 전 위원장, 최중경 전 장관은 30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은혜 대변인은 “총리 인선은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 전체 큰 틀 안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원팀으로 이어갈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능한 정부로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알아보고 검토·검증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