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행스님은 지난 24일 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이 지사와 경내 적묵당에서 30여 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사과의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행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번 지낸 월주스님의 상좌(제자)다.
한편, 지난 22일 입적한 월주스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 설립자이자, 20년 넘게 이곳의 이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해 ‘나눔의 집’에서 내부 고발 형태로 후원금 유용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사장 직에서 내려왔다.
당시 경기도는 민관합동조사에 착수했고, 후원금 용도 외 사용, 보조금 목적 외 사용, 기부금품법 위반 등을 이유로 월주스님 등 승적을 가진 나눔의 집 이사 5명을 해임 처분했다. 도의 해임 명령이 내려지자 조계종 내부에서는 경기도 행정 조치와 이 지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당시 월주스님은 나눔의 집 논란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행스님은 이날 “근래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특히 나눔의 집 문제로 인해서 (월주스님이) 충격을 받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