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덕에 중고 아이폰 인기…“개통 5배 증가”

장영은 기자I 2021.02.10 10:16:05

세종텔레콤, 중고 아이폰 알뜰폰 가입건수 급증
화제의 앱 '클럽하우스' 인기 덕분으로 분석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중고 아이폰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하우스가 현재 아이폰 운영체제(iOS)기반으로만 서비스되고 있어서다.



10일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자사 알뜰폰 브랜드인 스노우맨을 통한 중고 아이폰 가입 접수가 전달 같은기간 대비 5배(400% 증가) 늘었다.

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앱)이 현재 iOS 버전으로만 출시돼 소위 ‘인싸’(인사이더) 앱을 체험하기 위해 장롱 속에 묵혀 뒀던 아이폰 공기계를 재활용하거나, 구형 아이폰을 유심요금제와 결합해 저렴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한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 SNS다. 사용자가 방(room)을 만들면 팔로우 하는 형식으로 방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실시간 참여만 가능하고 녹음 등 기록이 남지 않는다.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이면서였다. 지난 4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회원이 초대나 승인을 해줘야만 가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클럽하우스 초대권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등장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 비중이 10% 중반인 국내에서는 클럽하우스를 쓰기 위해 중고 아이폰을 찾는 수요도 있다.

세종텔레콤측은 알뜰폰 요금제와 연계하면 중고 아이폰을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다, 비교적 최신 모델인 ‘아이폰X’(2018년), ‘아이폰11(2019년)’까지 라인업을 넓힌 점이 중고 아이폰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했다고 봤다.

다음달 말까지 스노우맨의 대표 요금제인 △퍼플(월 6만 5890원/데이터 10GB+일 2GB+3Mbps) △블랙(월 5만 4890원/데이터 6GB) △블루(월 4만 3890원/데이터 2GB)를 24개월 약정 가입하면, 아이폰XR와 아이폰X, 아이폰XS, 아이폰XS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약정 가입을 원치 않는 경우 △아이폰XR(42만 9600원) △아이폰X(44만 1700원) △아이폰XS(64GB, 46만 5900원) △아이폰XS (256GB, 51만 4300원) 등을 구매하고, 퍼플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이용료 2개월분을 무료로 제공받고 이후 월 2만 1890원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진=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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