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방문 서울 원묵고 고3 확진…10일까지 등교중지

신중섭 기자I 2020.06.07 17:52:06

학생·교직원 전수검사…같은 반 등 150명 이날 우선 검사
나머지 619명 내일부터 교내 `워킹스루` 통해 검사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서울 원묵고에서 고3 학생 1명이 롯데월드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아 8일부터 사흘간 등교가 중지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안내문이 내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19)양이 이날 오전 10시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양은 지난 5일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이튿날인 6일 이양은 한 확진자가 지난달 30일 롯데월드 인근에 있는 롯데월드몰에 방문한 사실을 친구로부터 듣고 그날 오후 무증상 상태로 중랑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확진 판정을 받고 오후 4시경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앞서 이양은 지난달 25일에도 기침, 인후통으로 1차 검사 실시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양의 부모 2명, 동행한 친구 3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며 학교 교직원·학생을 대상으로도 전수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원묵고에는 학생 679명, 교직원 90명 등 총 769명이 소속돼 있다. 이 중에서도 이양과 현재 같은 반이거나 같은 선택 교과를 듣는 학생, 선택교과 교사 등 150명에 대해 우선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선별진료소 30명과 서울의료원 120명으로 나눠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학교 전체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원묵고는 오는 8일부터 3일간 온라인 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원과 학생에게 외출을 삼가고 자택에서 머물도록 안내할 것”이라며 “오늘 학교 내 워킹스루(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8일부터 우선 검사자 150명 외 나머지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월드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을 이날 오전 파악하고 오후 1시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월드는 현재 방역을 실시 중이며 8일까지 방역을 추가 실시한 뒤 9일 영업을 재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롯데월드의 하루 누적 입장객은 2000명 정도지만 확진자가 방문한 시간대에 머문 입장객은 69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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