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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공급(특별물량)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하루 전 21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특별물량을 요청했다.
수도권은 원칙적으로 개발이 제한돼 있으나 수도권정비계획은 국가적 필요에 따라 관련 중앙행정부처의 장이 요청하고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업단지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산업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국가적 필요성을 검토한 결과 그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반도체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20.9%를 차지하는 등 국가 경제 비중·위상이 크고, 반도체 산업 경기둔화인 현 시점이 투자 적기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반도체기업과의 협업과 전문인력 확보, 기존 SK하이닉스 공장과의 연계를 고려하면 수도권 남부 입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 계획이 3월 이후 수도권정비위 심의를 통과하면 연내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반영·고시하고 통상 1년이 걸리는 산업단지 계획 승인·고시 절차를 밟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후 2021년 토지 수용 및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고 2022년 1기 공장을 착공해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제조 공장은 단계적으로 4개로 늘어나고 50여 국내외 협력사도 입주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은 명실상부한 대중소 상생형 클러스터로 조성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