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TV토론회 다음 날인 27일 오전 폭스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녀(1996년 미스 유니버스인 알리샤 마차도)에게 살을 빼라고 한 건 기억한다”면서도 “몸매를 유지하는 건 미스 유니버스의 일이고 그녀가 살이 찐 건 정말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이) 알리샤를 마치 ‘마더 테레사’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힐러리는 전일 밤 열린 TV토론회에서 트럼프의 여성과 신체에 대한 무례한 말을 일삼는다며 마차도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트럼프가 미스유니버스에 오른 마차도가 살이 찌자 ‘미스 돼지(Piggy)로, 라틴계라는 이유로 ’미스 가정부‘라고 비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당시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인수해 대회를 운영해 왔다.
트럼프는 전일 토론 당시 여성 비하 발언들을 부인하다 마차도의 이름이 나오자 “어디서 찾았냐”며 당황해했다.
현재 배우이자 방송인인 마차도는 올 5월부터 뉴욕타임스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당시 아직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18세였으나 트럼프는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후 상당 기간 거식·과식증을 앓았으며 20년 동안 심리 상담을 받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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