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2017년부터 국정으로 발행된다. 국정은 국가가 직접 교과서 제작을 주도하는 발행체제다. 교육부는 중·고교 역사 교과서 편찬을 산하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 맡길 예정이다.
교육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을 확정 고시했다. 이번 구분 고시는 국정교과서의 경우 2017학년부터, 검정교과서의 경우 2018학년부터 학교 교육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는 현행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된다. 지금까지는 민간 출판사가 주도해 교과서를 제작하면 이를 교육부가 검정하는 방식이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경우 현재 8종의 교과서가 검정 방식으로 발행됐다.
하지만 2017학년부터 중학생은 ‘역사’과목을, 고등학생은 ‘한국사’ 과목을 단일 교과서로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고교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교과서는 기존의 검정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수학·과학·영어교과서는 검정으로 전환했다. 2018학년부터 신설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은 검정도서로 구분 고시됐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사편찬위원회는 11월 중순까지 집필진을 구성하고 하계 명망있는 우수 학자와 교사를 모셔 올바른(국정) 역사교과서를 개발할 것”이라며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국민을 통합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 교육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