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합뉴스는 변사체가 안치됐던 순천장례식장에서 순천시 서면에 거주하고 있는 윤모씨가 “지난 5월 26일 오전 8시 5분께 송치재에서 2㎞ 떨어진 곳의 도로변에서 이번 변사체와 비슷한 용모를 한 남자를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씨가 그를 목격한 날은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은신처인 별장 ‘숲 속의 추억’을 급습했으나 달아난 바로 다음 날이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 윤씨는 “당시 곡성의 어머니 집에서 검찰이 송치재의 유병언 씨 은둔처를 습격했다는 아침 TV 뉴스를 보고 곧바로 출발해 송치재로 달려갔다”며 “당시 구원파 수련원 방향으로 가는데 송치재에서 2㎞ 정도 떨어진 지점의 길가에 겨울옷을 입고 벙거지를 쓴 남자가 길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남자는 차가 지나가자 잠시 멈칫 쳐다보더니 별다른 경계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무심코 지나치고 나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 5분여 뒤에 되돌아와 보니 그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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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씨는 경찰에 지난 6월 15일, 20일께 당시 상황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윤씨를 비롯해 인근 주민들은 최근 비슷한 차림의 노숙자를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자주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유병언 시신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 시점과 조력자 동행 등에 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변사체가 유 전 회장 소유의 별장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이고, 유 전 회장의 책 ‘꿈같은 사랑’ 글귀가 새겨진 가방과 명품 브랜드 와시바 등 고가의 옷과 신발 등을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그 가능성을 애초부터 배제한데 대해 지난 한 달간 벌인 대대적 수색이 헛수고 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병언 시신 바꿔치기 가능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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