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 부시장 면직제청에 대한 재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2부시장은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고 있는 국가직이다.
문 부시장은 노량진 배수지 공사를 발주한 시 상수도사업본부를 담당해왔다. 이번 수물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등을 위한 시 태스크포스(TF) 단장도 맡아왔다.
박 대통령의 재가로 면직이 확정되면 2부시장 자리는 ‘서울시 권한대행 및 직무대행 규칙’에 따라 시 도시안전실장이 직무대리를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최종 면직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고 그안에 후임자가 결정되면 공석사태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내부 1급 인사들이 후임자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만 61세인 문 부시장은 육군사관학교 특채로 지난 1980년 공직에 진출한 뒤 지난 2008년 1월 서울시 물관리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2009년부터 희망제작소 고문을 맡고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연으로 지난 2011년 11월 2부시장으로 임명돼 시에 다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