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액티브X’를 이용하는 사이트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체기술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크롬 등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11일 200개 주요 웹사이트(민간 100, 행정기관 100)를 대상으로 액티브X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52개 사이트(26%)가 액티브X의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조사때보다 18개 사이트(9%)가 증가한 수치다. 민간은 16개에서 20개로, 행정기관은 18개에서 32개로 늘었다.
특히 국민은행이 금융기관 중 최초로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웹 사이트로 개편을 단행했으며 게임회사인 인벤, 언론사인 MBN, 소셜네트워서비스(SNS)인 미투데이가 새로 미사용 사이트 대열에 합류했다.
액티브X는 민관 모두 보안(민간 39.7%, 행정 42.2%)과 결제·인증(민간 21.8%, 행정 25.4%)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의 보급을 확대해 액티브X 사용을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액티브X는 비표준 기술이어서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만 작동될 뿐만 아니라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유통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마저 등장해 최근 정부가 퇴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반면 HTML5는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고도 플래시나 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