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동전화 번호이동이 세달 연속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갤럭S2`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특별한 마케팅 경쟁없이 숨을 고르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4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자 총수는 전월 대비 1% 감소한 69만5448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동자수뿐만 아니라 각 통신사간 이동자수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통신사별로 살펴 보면, SK텔레콤(017670)은 4월 번호이동(다른 통신사에서 가입자 유치)은 28만1453건을 기록했다. 3월보다 0.4% 감소한 수치다. KT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를 바꾼 건수는 18만0357건(전월비 2.5% 증가)이었으며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바꾼 건수는 10만1096건(전월비 5.3% 감소)이었다.
KT(030200)는 4월에 전월보다 1.3% 증가한 번호이동 24만2186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서 이동한 건수는 17만7023건(전월비 2.7% 증가)이었으며, LG유플러스에서 옮겨온 건수는 6만5163건(전월비 2.4% 감소)이었다.
한편 LG유플러스(032640)는 4월에 전달보다 4.9% 감소한 17만1809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서 옮긴 건수는 10만145건, KT에서 옮긴 건수는 7만1664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7%, 1.7%씩 감소했다.
4월 말 통신3사가 일제히 삼성전자 갤럭시S2를 동시에 출시한 가운데 가정의달 5월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전략 휴대폰에 마케팅을 쏟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갤럭시S2 외에도 4월 말에 출시된 LG전자 `옵티머스 블랙`, 5월 초 출시되는 팬텍 `3세대 베가` 등 새 스마트폰 라인업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가 마케팅비 사용을 자제하기로 하면서 5월 스마트폰 대전을 대비하고 잠시 웅크리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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