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위폐문제, 6자회담과 무관"

정재웅 기자I 2006.01.23 15:29:58

美 재무부 팀, 외교부 방문..마카오·베이징 방문결과 브리핑
"순수한 법집행 차원의 방어적 조치..제재 아니다"
"북핵과 6자회담에 대해서는 협의 없었다"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북한의 달러 위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외교통상부를 찾은 대니얼 글래이서 미국 재무부 `테러단체 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 위폐문제와 6자회담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3일 "글레이서 차관보는 미국의 대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조치는 제재가 아닌 방어적인 조치이며 미 금융기관과 금융체제 보호를 위해 순수히 법집행차원에서 취한 방어적 조치"라며 "이번 조치는 6자회담과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오늘 회의는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 미국이 우리측에게 브리핑 하는 형식이었다"며 "미국이 BDA에 취한조치의 법적 근거인 미 애국법의 311조 주요 내용과 이 법에 따라 취한 금융조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브리핑이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우리를 방문한 미국의 팀은 재무부를 중심으로 금융범죄에 관한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팀이었으므로 우리의 관심사인 북핵과 6자회담에 대해서는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미국이 우리에게 뭔가 증거를 제시하고 설득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차원에서 북경과 마카오 방문 결과를 브리핑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우리측은 이러한 위폐 불법행위 문제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추가조치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법적인 측면과 수사적인 측면에서 진행하고 있는 절차가 수일내로 뭔가 결과를 가져온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될 것같은 느낌은 못받았다"면서 "미국이 우리가 취할 조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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