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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사태, 2개월만에 끝날까 Vs 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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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나 기자I 2004.12.28 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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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채권단 기싸움 `치열`..정부까지 `콜`
LG 막판 입장 변화, 정부 중재 참여 `주목`

[edaily 최한나기자] LG그룹이 LG카드(032710)에 대한 증자에 참여할 수 없음을 재통보하면서 `LG카드 회생`이 다시 미궁에 빠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양측이 진통 속에서 타협안을 찾아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청산`이 현실화 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는 와중에 채권단이 정부의 도움을 빌리고 나섰다. 29일 마감이 예상됐던 LG카드 사태는 정부의 중재 수용여부에 따라 처리과정이 연장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달초 LG카드에 대한 추가 증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이제 LG카드 사태는 두달을 채우기 직전이다. 채권단에서 딜로이트앤투시에 의뢰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시작됐다. 딜로이트는 LG카드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상장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1조2000억원의 증자와 5.7대 1의 감자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이 자료를 토대로 LG카드 증자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우선 LG카드 지분을 10% 이상 가지고 있는 농협 국민은행 등 일부 채권기관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LG그룹에 대해서도 보유 채권 1조1750억원 가운데 지주회사법에 의해 출자가 제한되는 3000억원을 제외한 8750억원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했다. LG그룹이 받아들이지 않자 유지창 산은 총재가 직접 "LG그룹이 참여하지 않으면 LG카드는 청산할 수밖에 없다"며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출자전환 요구액을 7700억원으로 수정, LG측 부담을 한단계 낮추기도 했다. 줄어든 금액에도 LG측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산업은행은 지난 13일 주요 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열어 LG그룹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LG그룹에 대해 출자전환과 채권할인매입(CBO)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통보했다. 이후 한동안 LG그룹과 채권단간 기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브리핑을 통해 LG그룹의 출자전환의 당위성을 강조, 채권단을 밀었고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출자전환 거부가 이어졌다. 입장 표명에 조심스러웠던 박해춘 LG카드 사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LG그룹의 증자 참여를 촉구했다. 양측간 기싸움은 지난 20일 LG가 강유식 부회장 명의로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극에 달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22일 LG는 채권단에 출자전환이나 CBO 금액을 조정해주면 증자에 참여하겠다며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채권단 역시 합리적인 수준이라면 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되는 듯했다. 장외 기싸움에만 열을 올리던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던 것. 그러나 지난 24일 LG그룹은 "각 해당 계열사에 문의했으나 현실적으로 출자전환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내왔다"며 거부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채권단을 당혹감 속으로 빠뜨렸다. 이에 채권단이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LG에 대한 강도높은 대책 마련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면서 LG카드를 둘러싼 양측 분위기는 다시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날 채권단은 금융감독원에서 LG카드 청산 가능성에 대비한 시장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어 채권단은 28일 4개 운영위원회 은행장회의를 갖고 LG그룹의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에 중재를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전개상황은 LG측의 막판 입장 변화와 정부의 중재 여부 등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애초부터 양측 모두 정부의 중재,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정부의 개입을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없고서는 이런 금융 사건을 풀 수 없는 현실이 우리 금융시장의 현주소라는 지적이다.
◇LG카드 사태 일지
▲2004년
-7. 29. 채권단, 2조5455억원 2차 출자전환 완료
-9.     LG카드 22개월만에 흑자 반전 성공
-11. 17. 딜로이트 컨설팅 보고서 `1조2000억원 증자 및 5.7대 1 감자 필요`
-11. 23. 산업은행, 농협 국민은행 등과 LG카드 증자 협상 돌입
-11. 25. 산업은행, LG그룹에 8750억원 출자전환 요구
-12.  8. 유지창 산은 총재 기자간담회, "LG그룹 불참시 LG카드 청산 불가피"
-12. 10. 산업은행, LG그룹에 대한 출자전환 액수 7700억원으로 수정 제안
-12. 13. 산은 등 4개 은행 채권단 운영위원회, LG에 출자전환과 CBO중 선택 요구
-12. 14. 금감위 `LG그룹 출자전환 당위성 강조`
-12. 15. LG전자 및 화학 이사회 간담회, 출자전환 요구 거부키로 결정
-12. 20. 박해춘 LG카드 사장 기자간담회, LG그룹 참여 촉구
        LG그룹, LG카드 증자 불참 공식 통보
-12. 21. LG카드-메릴린치와 ABS 4억달러 발행
-12. 22. LG카드 채권단 9개은행 부행장 회의
        LG그룹, 금액 조정시 협상 가능 의사 통보
-12. 23. LG카드 노조 `LG그룹 책임이행 촉구와 LG카드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
-12. 24. LG그룹, 출자전환과 CBO 모두 불가 통보
        채권단, 구본무 LG 회장 주식담보 반환 요청
-12. 27. 채권단 긴급 기자회견 및 금감원과 대책 논의
-12. 28. 채권단 은행장 회의, LG카드 주주총회
-12. 29. LG카드 이사회(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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