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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05억7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6억1000만달러 늘었다. 통화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12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도 각각 1억달러, 6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이 올해 들어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다만, 증가 금액이 크지 않고 잔액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세적인 변화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한국은행측 설명이다.
달러화예금은 기업들의 수입 결제대금의 일시예치, 해외증권투자 목적 투자자예탁금 증가로 전월대비 잔고가 늘었다. 유로화예금 역시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입금이 있었으며, 엔화예금은 엔화 약세의 강세전환 기대 등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창헌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외화예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 대금 일시 예치 수요 등으로 통상적으로 월별로 30억달러 정도 잔액의 증감이 있다”며 “전월대비 증가로 전환되긴 했지만 특징적인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754억8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5억3000만달러 늘었고, 개인예금 잔액은 150억9000만달러로 8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외화예금 잔액이 감소했던 지난 5월에 개인 외화예금 잔액은 1억7000만달러 증가한 바 있다.
한편,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