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양국 관련 중요 기록물의 사본 교환, 기록 관리 전문가 교류, 출판·연구·교육·전시 등 협력 사업 추진 등이다.
국가기록원은 남미 국가 중 최초로 페루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남미 지역 국제 협력 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설명했다.
15세기 잉카 제국이 탄생한 페루는 남미 지역의 많은 고대 문화 유산(마추픽추 등 11건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국가다. 페루 국가기록원은 1861년에 설립돼 2021년에 16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기관으로, 페루 국가 기록물의 보존·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페루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발맞춰 디지털 기록 관리 전략을 선포하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 기록 관리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페루 국가기록원장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주관하는 기록 관리 분야 고위급 대상 ‘디지털 기록 관리 역량 강화’ 국제 연수 과정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 관리 기술과 경험을 전해 받았다.
페루 국가기록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 및 국제 연수 과정 참여 성과를 바탕으로 페루 정부에 한국형 디지털 기록 관리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997년부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호주 등 대륙별 16개 주요 국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록 관리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형 디지털 기록 관리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구만섭 국가기록원장은 “한-페루 수교 6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에 남미 국가 중 최초로 페루와 기록 관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남미 지역과의 국제 협력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페루를 시작으로 남미 지역에 기록 관리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행정 한류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