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 청구 예고에…민주 지도부 "미친 짓, 정치 수사"

박기주 기자I 2023.02.13 10:53:39

檢, 李 구속영장 청구 전망 제기
野 최고위 "정치적 의도 다분…영장 조건 안 돼"
정청래 "털어도 먼지 안 나오니 제조 중인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이번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민주당 지도부가 “미친 짓”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두 차례 소환 조사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 대표가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는 등 사실상 대면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점, 소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 점 등을 고려해 추가 소환 조사가 아닌 구속영장 청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영장 청구 관련 언론 보도가 있는데, 부당하고 말도 안 되는 영장 청구”라며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청구기 때문에 부당한청구에 대해선 단합된 기조(가 형성돼 있다), 당이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이 대표의 그간 수사를 보면 많은 소환 수사에도 혐의가 소명된 적 없다”며 “영장을 청구하려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있어야 하는데, 조사에 임했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도 없는데 (영장 청구) 언급이 있는 건 말 안된다. 그야말로 정치 수사, 정치 영장 청구”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왜? 자신있으면 또 부르시지”라며 “껀(사건)도 안되고 꺼리(수사할 만한 대상)도 아닌 것을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니 먼지를 제조 중인가. 구속영장은 미친 짓이고, 언어도단, 언어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체포영장을 발부한다고? 내용이 없는데? 증거가 없는데?”라며 “검찰의 미친 짓,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과 곽상도 전 의원 관련 ‘50억 클럽’ 특검 추진 계획을 재차 밝혔다. 안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는 얼마 전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판결 을 보면 공소시효가 남아 있고, 김 여사와 관련된 게 있어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이 추진돼야 한다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며 “50억 클럽 수사, 대장동 돈의 흐름 따져야 한다는 취지의 최고위원 논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수요일 법사위에서 업무보고가 있는데 최근 판결 관련해서 그간 검찰의 수사 대응과 법원 재판 관련해서 문제 제기 있을 걸로 생각한다는 관련 논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특검 추진을 위해 반드시 협조가 필요한 정의당이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선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 대해선 우리당도 추진하고 있고 아마도 정의당도 마찬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 원내대표와 정의당 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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