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까지 다가온 람다변이…백신 무력화 우려 속 예방제 등 부각

김인경 기자I 2021.08.13 10:49:0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도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에 이어 페루발 람다변이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첫 람다변이 확진자가 나오며 한국에서도 예방제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칠레에서는 전 국민 두 명 중 한 명(58.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람다 변이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는 람다변이 발원국인 페루 남부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페루 남부에 위치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공동묘지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말 페루 리마에서 처음 보고된 뒤 5개월 만인 올해 4월 기준 현지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97%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치명률(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이 10%에 가까운데다 기존 백신 방어체계까지 우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따르면 람다변이는 백신의 중화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최근 일본에서도 람다변이 확진자가 나타나며 긴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람다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보건의료업계에서도 람다변이 우려가 커지며 예방제와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셀트리온(068270)은 호주에서 들숨형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1상 신청을 하고, 흡입제형 전문기업인 미국의 인할론과 제휴를 맺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천식치료제로 개발하던 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 성분의 개량신약 후보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총 3곳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인되어 임상2상으로 직행한 만큼 임상성공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가 투자한 샐바시온의 코로나-19 방지용 비강스프레이는 람다바이러스가 주력종인 중남미 다수의 국가를 대상으로 사용승인신청을 한 상태이다. 조만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의 개발자인 압둘 가퍼 박사는 “백신의 접종률이 낮은 남미나 저개발 국가로부터 수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유일한 옵션일 수밖에 없다”며 “변종이 계속될수록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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