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서 ‘AI 기반 영상진단 보조기능’ 대거 선보여

김종호 기자I 2018.11.26 09:58:07

25일에서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 참가
영상의료기기 전 라인업 전시, 심포지엄 개최 등으로 사업 비전 공유
제품군별 AI 기반 독자 알고리즘 적용으로 차별화된 진단보조기능 소개

지난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북미영상의학회 2018’ 관람객이 삼성 초음파 영상기기에 적용된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메디슨은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영상의학회 2018(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 참가해 초음파, 디지털 엑스레이, CT(컴퓨터 단층 촬영), MRI(자기 공명 영상) 등 영상진단기기 전 제품군을 공개하고 삼성만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진단보조기능들을 대거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AI 기반 진단기기는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도상국 병원 또는 의료진을 지원하고, 진단이 까다로운 병변의 오진율을 줄이기 위해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의료환경을 감안해 제품군별로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학계 전문가들이 AI 기반 진단보조기능들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기기를 내세운 ‘초음파존’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유방 초음파 이미지에서 선택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해 주는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S-Detect™ for Breast)’ 기능을 부각해 전시했다. 이 기능은 약 1만개의 초음파 진단 사례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학습해 병변 유무 판단을 도와주고 그 특성을 분석해 표준화된 형태의 진단보고서를 제공함으로써 비숙련 의료진의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또 ‘엑스레이존’에서는 영상처리 시 AI 기법을 적용한 기능들을 선보였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갈비뼈 부분을 제거해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Bone Suppression)’기능과 선명한 영상을 위해 사용하는 보조 부품인 그리드 없이 방사선량을 한 단계 낮추면서도 유사 수준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심그리드(SimGrid™)’가 대표적이다.

‘CT존’에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폐질환 CT 검진 차량, 뇌졸중 전용 응급차량, 집중 치료실, 수술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동형 CT를 전시했으며, AI 기술을 적용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뇌출혈 진단보조기능이 부각됐다. ‘MRI존’에서는 사지(四肢)촬영용 MRI 시제품을 소개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기존 영상진단기기에 적용한 삼성의 AI 기반 진단보조기능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종합 영상 진단기기 업체로서 병원 및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발전된 AI 기술로 진단 정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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