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자연재해 가능성이 큰 전국 특수건물에 대한 풍수재 위험도 지수가 개발된다. 특수건물별 지리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자연재해 위험에 관한 위험지도(Hazard Map)도 선보일 예정이다.
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는 1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13회계연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화보협회는 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방재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고객 수요에 따른 건물별 맞춤형 안전점검과 언더라이팅 강화와 풍수재 위험관리 서비스 실시, 과학적 화재조사 확대,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의 4가지 역점사업도 선정했다. 먼저 화보협회는 전국의 전체 면적 1000㎡ 이상의 국·공유건물과 대형점포, 호텔 등 특수 대형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국내외 주요 화재와 폭발사고의 조사·분석 자료를 건물 안전점검 때 활용하고, 다양한 재해분야에 대한 평가기법을 개발해 건물 특성에 따라 더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맞춤형 안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약 700여 개 특수건물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풍수재 위험도 지수를 직접 산출하고 내년에는 전국의 특수건물의 풍수재 위험도 지수를 산출해 손해보험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2015년 이후에는 특수건물별 지리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자연재해 위험에 관한 위험지도 자료도 손보사에 제공해 풍수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최근 들어 제조물책임법 관련, 제조물의 결함에 의한 화재 발생 때 생산자와 소비자 간 손해배상 분쟁이 늘어나면서 전기히터 등 발화빈도가 높은 제품에 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화재조사 기술력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화재 발생률을 줄이고 화재안전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자 ‘요람에서 무덤까지’ 대국민 맞춤형 화재예방교육도 시행한다. 정부기관과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민·관 협력사업도 전개한다.
이기영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화재 취약·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캠페인과 봉사활동을 실시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에 이바지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방재기관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