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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돌지 않는다..통화승수 16년만 최저

김남현 기자I 2013.05.08 14:30:26

통화량 안정적 흐름 지속 M2 전년동월비 5.0% 증가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돈이 잘 돌고 있지 않다. 소위 돈맥경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5만원권 발행과 이에 따른 수요증가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현재 광의통화(M2)를 본원통화로 나눈 통화승수가 20.80배(원계열기준)을 기록, 1997년 2월 19.05배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절조정치 통화승수 역시 20.80배로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 1월 기록한 21.55배였다.

다만 한은은 이같은 하락세가 5만원권 발행과 함께 금융위기 이후 통화량 목표제에서 금리중심으로 바뀐 금리정책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3월 화폐발행잔액 중 5만원권 발행잔액은 35조1523억4300만원을 기록, 전월 34조8888억2100만원에서 늘며, 2009년 6월 집계가 시작된이래 처음으로 35조원대를 돌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목표제하에서는 통화량이 내생적으로 결정되는 등 제도적 요인과 함께 5만원권 발행에 따라 통화승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올 2월은 설 연휴가 포함된 까닭에 화폐발행이 많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M2증가율은 5%대에서 안정되는 흐름이다.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5.0%를 기록했다. 전달에는 5.3%를 보이며 지난해 8월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월비 증가율 또한 0.5%를 기록했다. 역시 직전월에는 0.7% 증가를 보이며 역시 지난해 8월 0.7% 이후 최고치를 보였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보험과 증권회사를 비롯한 기타금융 기관 등 법인자금이 채권형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익증권이 5조1000억원(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 늘었기 때문이다.

협의통화(M1)는 전년동월비 7.4% 증가를 기록했다. 이 또한 전월에는 8.0% 상승하면서 2011년 4월 9.6%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전월비 증가율도 1.0%를 보여 직전월 0.4%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도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기준)과 광의유동성(L, 말잔기준)도 각각 전년동월대비 6.8%와 7.1%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월 8.1%와 8.2%에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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