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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은은 이같은 하락세가 5만원권 발행과 함께 금융위기 이후 통화량 목표제에서 금리중심으로 바뀐 금리정책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3월 화폐발행잔액 중 5만원권 발행잔액은 35조1523억4300만원을 기록, 전월 34조8888억2100만원에서 늘며, 2009년 6월 집계가 시작된이래 처음으로 35조원대를 돌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목표제하에서는 통화량이 내생적으로 결정되는 등 제도적 요인과 함께 5만원권 발행에 따라 통화승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올 2월은 설 연휴가 포함된 까닭에 화폐발행이 많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M2증가율은 5%대에서 안정되는 흐름이다.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5.0%를 기록했다. 전달에는 5.3%를 보이며 지난해 8월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월비 증가율 또한 0.5%를 기록했다. 역시 직전월에는 0.7% 증가를 보이며 역시 지난해 8월 0.7% 이후 최고치를 보였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보험과 증권회사를 비롯한 기타금융 기관 등 법인자금이 채권형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익증권이 5조1000억원(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 늘었기 때문이다.
협의통화(M1)는 전년동월비 7.4% 증가를 기록했다. 이 또한 전월에는 8.0% 상승하면서 2011년 4월 9.6%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전월비 증가율도 1.0%를 보여 직전월 0.4%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도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기준)과 광의유동성(L, 말잔기준)도 각각 전년동월대비 6.8%와 7.1%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월 8.1%와 8.2%에서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