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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온세텔 회장 "SKT, MVNO 중소기업 배려해야"

정병묵 기자I 2012.05.02 13:49:57

2일 기자간담회서 SK텔링크 시장 진입에 `쓴소리`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링크가 들어오면 이동통신 재판매 시장은 SK텔레콤 천국으로 갈 겁니다."

1일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서 이통 재판매 서비스를 개시한 김형진 온세텔레콤(036630) 회장이 자회사 SK텔링크를 통해 MVNO 시장 진입을 엿보고 있는 SK텔레콤에 대해 쓴소리를 토해냈다.

▲ 김형진 회장
김형진 회장은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통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중소 사업자들의 몫을 가져가려고 한다"며 "SK텔링크의 진입을 허용한다면 통신 시장은 `SKT 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법에 따라 SK텔링크는 지난해 MVNO 사업자로 등록한 지 1년이 되는 이달부터 서비스를 개시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중 SK텔레콤의 불공정 경쟁 방지책을 마련해 SK텔링크의 시장 진입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나, 일부 상임위원들과 중소 MVNO 사업자들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김 회장은 "과거에는 상위 1%가 7%를 지배했는데 지금은 17%를 지배하는 등 세계적으로 부가 집중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철수하며 중소기업의 몫을 배려하는 세상인데, 통신 시장에서는 왜 SK텔레콤의 행태를 비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5년 내 가입자 100만명을 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오프라인 유통에 의존하는 프로모션은 힘든 상황이며 온라인 직영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하겠다"며 "기업간 거래(B2B) 영업을 많이 한 경험을 살려 기업 제휴 마케팅을 통한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형진 회장은 "파트너사로 KT를 선택한 이유는 무선뿐만 아니라 유선망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와이브로 데이터 요금제를 추가하면 3G(WCDMA), 와이파이에 이어 KT의 `3W` 네트워크를 모두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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