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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상생은 한국경제의 근간"

이승형 기자I 2011.01.03 12:02:09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국경제의 근간은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상생이라고 하면 중소기업을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실제적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돕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대통령께서 상생을 강조했는데 나는 20년전부터 말해왔다"면서 "상생은 대기업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고용 계획과 관련해서는 "작년보다 더 많이 크게 할 것"이라고 답해 지난해에 이어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삼성의 창조 혁신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을 많이 데려와 넓게 키워 사회로도 내보내고 삼성도 활용할 것"이라고 답해 삼성 특유의 인재경영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의 올해 실적전망과 관련해서는 "경영환경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크게 위축될 필요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새해 소감과 관련, "21세기 또다른 10년을 여는 첫 해니까 보통 때와는 달리 더 열심히 더 깊이 더 넓게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희망을 갖고 전진하면 밝은 사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2011년을 맞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신년하례회에 지난 2007년 이후 4년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삼성가 3세경영인을 비롯,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임원진 1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존의 틀을 깨야 합니다. 오직 새로운 것만을 생각합시다"라는 제목의 전하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메시지에서 먼저 "산업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각변동을 시작했다"면서 "경쟁력의 본질이 달라지고 있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경쟁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유의 '위기론'을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고자 추진한 창조경영은 내부의 한계와 장벽만을 확인해야 했으며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는 아직 세계 시장과 고객의 마음 속 깊이 뿌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는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기존의 틀을 깨고 오직 새로운 것만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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