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하락하며 1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의 7월 신규주택매매 호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단기급등 부담으로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등이 밀리는 등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약세를 보였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4.80포인트(0.92%) 하락한 1599.32로 마감했다.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데다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부담이 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47억원과 590억원 사자우위를 보였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3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07억원 매물이 출회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시장 약세 속에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며 국내증시도 1600선에서 밀려났다"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신과 기금의 매도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금융, 증권, 의료정밀, 의약품업종이 2~3% 밀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기계와 보험업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 등 최근 증시를 주도했던 자동차와 IT주가 동반 하락했고, 한국전력과 LG전자,신한지주, KB금융 등 여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은 올랐다.
신종 인플루엔자 수혜주로 꼽히는 녹십자(006280)는 임원들의 주식 매도 소식에 9% 넘게 급락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코스닥 상장사에 빌려준 자금 일부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밀렸다.
반면 금호타이어(073240)는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정상조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랐다. NHN은 신작 게임의 흥행 기대감으로 닷새째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078억만주, 6조141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520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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